미주한인 불자회 실천강의 노트 1
미주한인불자회 (Korean American Buddhist Association USA) 의 공부 방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불자회는 요가와 명상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 불교를 공부했거나, 한국 불교를 알고 싶거나, 한국 불교를 미국에 소개하고 싶거나, 재능기부와 봉사를 통해서 미국사회에 적극 동참하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서 저는 2가지 방편을 사용할 것입니다. 첫째는 명상을 통해서 둘째는 사회봉사를 통해서. 명상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마음수련 공부입니다. 명상을 잘하기 위해서 어떤 연습과 훈련이 필요할까요? 이론을 아무리 공부하고 세계적인 명상가의 강연을 수없이 들었어도 “내” 가 하는 명상은 어려울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고 내가 경험한 것만이 진정한 명상의 성과가 됩니다.
저는 십대에 초월명상을 배웠습니다. 그것으로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된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오로지 마음공부, 마음수련에만 두었기 때문에 몸을 관리하는데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몸을 무시하고 마음만으로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가 없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저는 늘 생각이 분명하고 분석을 좋아하고 냉정한 이성을 갖고 살았다고 스스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심장이 멈추는 고통을 겪고난 후에야, 비로서 저의 이러한, 마음만 중시하고 살았던 어리석었던 젊은 날을 너무나 아프게 후회했습니다. 몸이 무너진 것은 몸을 무시했기 때문이었지만, 그 몸이 살아난 것은 호흡을 멈추지 않았던 덕이기도 했습니다. 무엇이 먼저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 둘다 똑같이 귀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한국불교를 접하고 부처님의 일생을 공부하고 초기 불교를 배우면서 내 몸의 귀중함과, 몸과 마음이 어떻게 화합하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또한 단요가와 단전호흡, 한국 사찰에서 스님들의 참선법 등의 이론과 실제를 두루 경험하고 난 후, 지난 50여년을 함께해온 저만의 명상을 나름대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요가입니다. 내 몸이 명상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가를 살핍니다. 몸이 아프거나 몹시 피곤하거나 흥분상태에 있으면 명상이 어렵습니다. 명상을 하기 전 요가를 통하여 몸 전체에 맑은 기운을 넣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호흡입니다. 명상 자세를 취하여 눈을 감고 있어도 온갖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오릅니다. 이러한 생각을 놓아버리기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복식 호흡을 통하여 마음을 숨에 집중합니다. 자율운동에 반대되는 동작이므로 저절로 집중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 숨을 들이쉬면서 ‘흡’ 하는 소리를 귀로 들으면서 배꼽을 중심으로 서서히 배가 부풀어 오르게 합니다. 양손을 배에 살짝 붙이고 배가 풍선처럼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다음에는 숨을 뱉으면서 ‘호’ 하는 소리를 내면서 배꼽을 중심으로 배가 들어가게 합니다. 양손을 배에 살짝 붙이고 허리가 가늘어지는 것을 느낍니다.‘호’ 를 할때는 크게 소리를 내며 숨을 뱉어도 됩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형편을 보아가며 융통성 있게 연습하면 됩니다. 잠들기 전에 누워서 연습하면 효과적입니다. 그러면 명상 전단계로서 요가와 호흡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습관된 동작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입니다. 몸동작을 하지만 반대로 비틀어서, 숨쉬기를 하지만 가슴에서 복부로 옮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몸의 훈련이 생각을 전환하는 훈련을 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붓다의 가르침을 알면 우주를 자유롭게 이해할수있다’ 라고 말하면 도무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평평한 지구위를 그냥 아무런 저항없이 걷기만 한다면 그 길은 내내 평평하고 편안한 길 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내가 밟고 있는 이 땅이 없는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앉아있는 의자를 느끼지 못하고 내 팔과 내 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가 될때까지의 훈련이 기초단계입니다. 그 기초단계를 가는데 단지 한 두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고, 아주 오랜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단계에 빨릴 도달했다고 중간 단계가 쉬워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수없이 많은 원인과 결과의 통계값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통계값을 알고 싶을때 사용할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사성제나 팔정도나 십이 연기법을 그냥 외워버리는 것입니다. 제가 대학원에서 세법을 전공할때 바로 그렇게 그냥 외워버리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2500 페이지가 넘는 국세청 세법 코드북이 6권 있습니다. 5백 페이지 정도되는 교과서도 있었지요. 시험은 그 모든 자료를 펼쳐놓고 볼 수 있는 오픈북 테스트 입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에 그 많은 페이지를 뒤적거릴 여유가 있을까요?. 이럴때는 요점을 정리하여 외워가지고 그것을 기준으로 필요한 코드북이나 교과서를 펼쳐보는 것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제 3의 언어라는 세법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사람들에게도 어차피 어려운 언어라는 점에 착안한 것이지요. 당시 중간 정도의 무역회사에서 전문 경영인의 직업을 갖고 있던 제가 꼭 원했던 공부는 경영학 매니지먼트 였습니다. 그러한 때에 완벽하지 못한 영어의 약점을 인정하여 전공을 바꿀수 있었던 생각의 전환도 명상의 효과였다고 생각합니다. 뒤집어보기, 반대로 생각하기, 상대방의 입장에서 관찰하기등등..실생활에 꼭 필요한 훈련이지요. 핵심을 정리하여 그냥 외우기가 저와 저의 팀의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은 항상 좋은 성적을 내었지요. 그래서 저는 명상에 부처님의 핵심 말씀을 그대로 차용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들에 의해 이미 요약된 핵심 진리를 그냥 외우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쉬운가요? 예를 들어 사성제, 팔정도, 십이연기법등을 외우면서 명상하는 방식입니다. 외우고 실천하고 명상하고 외우고를 무수히 반복하는 것입니다. 그후 공부는 본인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그 지평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혜운 이영실 미주한인 불자회 회장
Korean American Buddhist Association USA
Web: kabasolution.org
Email: kabausa1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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